대우조선해양, 인도네시아와 잠수함 수출 계약 '초읽기'

2011-10-10     윤주애 기자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약 1조 2천억원(약 11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  수출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잠수함 프로젝트는 1천400t 규모의 잠수함 3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 규모가 약 1조2천억원으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역대 방산수출 단일계약 사상 최고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잠수함의 세부적인 기술사양과 계약내용 등의 실무적인 조율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최종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잠수함은 대우조선해양이 1990년대 초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209급(1200t급) 잠수함을 건조한 이래 지속적인 기술 발전을 통해 수출용으로 독자 개발한 1천400t급 잠수함으로 각종 어뢰, 기뢰, 유도탄 등을 발사할 수 있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은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2척의 인도네시아 잠수함(1천300t급) 성능개량 및 창정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면서 건조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쌓아 왔다. 이명박 대통령과 유도요노(Susilo Bambang Yudhoyono)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깊은 신뢰 속에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양국간 우호적인 협력관계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번 사례가 국방부, 지식경제부, 외교통상부, 방위사업청,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 해군 등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잠수함 건조 강국들을 압도한 성공사례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현재 인도네시아 ∙ 태국 ∙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의 지리적 특성으로 해군력을 증가시키는 추세”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동남아 지역 잠수함 시장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앞으로 추가적인 발주도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