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노이즈 마케팅?.. LTE 디스플레이 비교시연 논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새롭게 출시한 LTE폰인 '옵티머스 LTE' 신제품 발표회장에서 타사 HD급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평가절하해 논란을 빚고 있다.
10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가진 LG 진영은 새롭게 나올 HD급의 OLED의 수치상 해상도가 1280x720으로 자사의 HD디스플레이와 동일하나 이는 가상의 기술을 사용해 부풀린 것에 지나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바침하기 위해 LG전자는 경쟁사인 삼성전자 갤럭시S2 LTE(800x480)와 자사의 IPS True HD 디스플레이의 비교시연회를 열었다.
본 행사에 앞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IPS True HD 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아몰레드와 비교, 선명도와 색정확도 부문에서 74:4와 78:8의 압도적인 표차로 우위를 점하며 LG 측에 힘을 싣는 듯 했다.
하지만 곧 비교 제품이 같은 HD급이 아니기에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LG전자는 "HD급의 OLED 역시 펜타일 방식의 제품으로 리얼이 아니기에 해상도가 210PPI에 불과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업계 전반의 시각도 LG전자의 설명과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나 베가 그리고 새로 나올 갤럭시 등 HD급 LTE 폰은 모두 숫자상 해상도 차이만 있을 뿐 육안으로 보기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도 다소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금 무리하는 것 같아 보이긴 한다"며 "조만간 갤럭시S2 HD LTE로 비교시연회 등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 HD LTE는 늦어도 이달 말께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LG 진영은 'LTE 시대의 진실'을 테마로 삼성전자 팬텍 등 경쟁사가 탑재한 디스플레이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IPS True HD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강조했다.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적색, 청색 등 색재현도 과장되게 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쇼핑으로 파스텔톤 오렌지 색상의 신발을 진한 오렌지색으로 오인해 주문하는 장면으로 일격을 가했다.
행사 관계자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경우 색표현력이 150%로 화려해 보일 수는 있지만 오랜 시간 시청하면 눈이 피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HD 슈퍼아몰레드의 경우 전력소비도 많고 발열도도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주 출시된 팬텍 베가 LTE WXGA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도 TN계열 패널을 개조한 샤프 패널을 사용해 시야각이 좋지 못한 단점을 언급 했다.
WXGA는 세계최초 100만 픽셀 LCD를 탑재, 인치당 픽셀수가 335PPI로 가장 높은 선명도를 자랑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