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깜짝 실적 덕 본 IT 주가 3일천하 막내려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 실적 발표로 실적 기대감이 오른 대형 IT 업종들의 주가 상승세가 3일 천하로 막을 내렸다.
삼성전자와 반대로 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없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지난 11일 증권가는 LG전자 3분기 실적을 매출 13조3천500여억원 영업이익 260억원~420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 분기 1천582억원 대비 매우 부진한 수준이다.
LG전자 측도 이 같은 전망치를 인정했다. 회사 내부에서도 올해 안에는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던 국내 대형 IT주들은 일제히 보합세로 돌아서거나 내리막 곡선을 그렸다.
삼성테크윈(-1.7%), 삼성SDI(-0.39%), 삼성전기(-0.99%)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0.24%), LG이노텍(0.29%), 하이닉스 (1.37%), 금호전기(1.49%) 등은 소폭 올랐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1.62%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깜짝 실적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에서 경기를 초월한 성적을 낸 삼성전자가 유일할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업체들의 경우 4분기 까지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환율과 애플 변수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23.57%)를 제외한 LG전자(-10.06%), 삼성전기(-6.42%), 삼성SDI(-2.78%) 등 대부분의 IT업체들은 전달 대비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앞서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증권가 전망치를 7천억원이나 뛰어넘는 4조2천억원의 영업이익 잠정 집계 실적을 발표하며 IT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LG디스플레이(8.24%), LG이노텍(3.15%), 삼성테크윈(8.86%), 삼성SDI(5.12%), 하이닉스(3.42%), 금호전기(5.73%) 등 대형 IT주들은 실적 기대감 속에 지난 7일과 10일 이틀간 연속 큰 폭의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7일 1.50% 하락했으나 10일 2.00% 상승하며 같은 기간 동안 소폭 올랐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