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프트웨어 인력 비중 70%로 늘어날 것"

2011-10-12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의 전체 연구ㆍ개발(R&D) 인력 중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7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은 1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김진형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를 초청해 '왜 소프트웨어인가'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삼성 측은 추세로 볼 때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인력이 70%까지 늘어날 수 있는 만큼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는 데 고충이 많다는 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인력은 2만5천명으로 개발 인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서 이들 인력을 공급하지 못하는데다 학생들이 '대기업에 가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 때문에 대기업 입사를 꺼리고 벤처기업이나 게임업체 등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산업 쪽에서 이들 인력을 흡수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학생들이 관련 학과에 진학하지 않는다"면서 "소프트웨어 인력이 태부족이라는 점을 알게 됨으로써 대학가의 일부 오해가 풀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공채부터 신입사원 채용 때 소프트웨어 직군을 별도로 뽑고 있으며,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수차례 소프트웨어 기술ㆍ인재 확보와 경쟁력 제고를 주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