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마르스펀드 지분 경쟁 종식? 경영권은 어디로~

2011-10-13     지승민 기자

샘표식품(대표 박진선) 경영진과 2대 주주인 우리투자증권의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마르스 1호의 지분격차가 더욱 좁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샘표식품이 제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박진선 사장 외 친인척 12인(법인포함)은 지분율이 기존 33.86%에서  33.11%로 0.75%p 낮아졌다.

특히 박진선 사장의 동생 박정선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무려 2만5천670주를 장내매도해 현재 4천250주(0.10%)만 보유한 상태며 박 사장의 처남 고영진 씨가 운영하는 부영산업과 부영개발은 장외매도를 통해 각각 2만8천210주, 4만7천주의 소유주식 전체를 처분했다.

이로써 샘표식품의 주식은 32.98%의 지분율을 가진 마르스1호(자회사지분포함)와 불과 0.13%p 차이밖에 나지 않게 됐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주식변동 사항과 관련해 “마르스1호와는 관계없이 진행된 일”이라며 “마르스 측의 그린메일(green mail, 경영권을 담보로 보유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되파는 행위) 요청을 긍정적으로 반영해 올해 안에 갈등을 매듭지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샘표식품은 사모투자펀드 마르스1호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고 5년째 대치하고 있다. 올 초에도 경영권 분쟁으로 세인의 입방아에 올랐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과열매수로 지난 2008년 3월 3만6천8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올해 3월주주총회를 앞두고 또 한번 급등했지만, 곧 제자리를 찾아 현재(12일 종가기준) 1만4천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1만3천850원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해 양호한 편이지만 1년 전(1만8천150원)과 비교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도 업계에서는 마르스의 반복된 공격에도 사외이사나 감사선임안이 관철되지 못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사실상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분쟁이 종료된 후 샘표식품의 경영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느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