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새 노조지회장 차해도씨 당선
2011-10-14 윤주애 기자
정리해고 문제로 사측과 300일 가까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신임 노조지회장에 강성 기조인 차해도씨가 당선됐다.
14일 한진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노조 지회장 선거는 조합원 808명 가운데 768명이 투표(투표율 97.1%)해 429표(54.5%)를 얻은 차 후보가 당선됐다. 전임 지회장인 채길용 후보는 92표(11.7%)에 그쳤고, 온건 성향인 김상욱 후보는 250표(31.8%)를 얻었다.
차 신임 지회장은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2003년에도 노조위원장을 지냈다. 오는 17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년간 노조를 이끌게 된다.
차 지회장은 "노조의 실리를 추구하면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사측과 정리해고 문제를 조속하게 풀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진중공업 노조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정리해고자 재고용 등 사태해결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은 지난 8일 정리해고자 94명을 1년 안에 재고용하고, 1인당 2천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권고안을 전격 수용했다.
한진중공업은 새롭게 구성된 노조집행부와의 협상을 통해 회사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