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고순동 사장, 봉사활동은 열내고 기부는 인색?

2011-10-17     김현준 기자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고 직접 참여하는 횟수도 잦은 삼성SDS 고순동 사장이지만 기업차원의 기부금 지출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 측에 따르면 고 사장은 지난 13일 직원 50명과 함께 경기도 오산의 장애인 시설인 성심동원을 방문, 원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 사장은 지난 6월에도 경기도 파주에 있는 교남어유지동산에서 지적장애인들과 함께 친환경 농장 가꾸기 활동을 펼치는 등 올해만 벌써 수차례 사회봉사에 나섰다. 이는 임직원이라면 반드시 연중 근무시간 중 1%인 20시간을 나눔시간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삼성SDS의 방침과도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크게 늘어난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불구, 삼성SDS의 기부금 규모는 줄어들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개별기준)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총 36억원의 기부금을 지출했다. 영업이익 대비 비율로는 0.91% 규모였다.

이는 같은 해 SK C&C가 영업이익 대비 4.66%에 달하는 76억원을 기부금으로 쾌척했던 것과 크게 비교된다. 영업이익은 두 배가 넘는데도 기부금 규모는 절반에도 못 미친 셈이다.

특히, 삼성SDS는 2010년 한 해 동안 전자조달시스템 구축사업 및 전자정부사업 등을 잇달아 수주하며 매출을 전년보다 45.4% 늘렸음에도 같은 기간 기부금은 오히려 10.65%나 줄어들었다.

SK C&C는 지난해 전년 대비 12.6% 늘어난 규모의 기부금을 지출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탓에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소폭 하락했다.

한편, 삼성SDS·SK C&C와 함께 SI업계 빅3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LG CNS는 아예 재무제표에 기부금 명세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업외비용의 기타 항목에 포함해 상세 내역을 알 수 없는 상태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