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촉매 이용 나프타 분해기술 해외 수출

2011-10-18     윤주애 기자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촉매를 이용한 나프타 분해 공정기술을 해외에 수출한다. 이 기술은 기존 에틸렌 등의 제조법보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줄어들고, 프로필렌 등의 생산이 탄력적인 것이 특징이다.

18일 SK이노베이션은 세계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KBR(Kellogg Brown & Root)사를 통해 촉매를 이용해 에틸렌, 프로필렌을 제조하는 ACO(Advanced Catalytic Olefins) 기술을 중국 산시성 ‘옌창 석유화학’에 적용하는 상용 공정 라이선스.엔지니어링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옌창 석유화학은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ACO 기술을 활용해 연산 20만t 규모의 에틸렌, 프로필렌 생산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KBR사는 이 설비에 대한 엔지니어링을 담당할 예정이다.

ACO 기술은 기존 고온 열분해를 통한 방식 대신, 촉매를 이용해 더 낮은 온도에서 나프타를 분해함에 따라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또 기존 원료인 경질 납사 외에 중질 납사, 등유 등을 처리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올레핀 제품을 제조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2년부터 ACO 공정기술 연구를 시작했고, 2008년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ACO 공정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07년 KBR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해 말 울산에 연산 4만t 규모의 데모 플랜트(Demo Plant)를 가동해 상용화 기술 검증을 거쳐  공동으로 기술 판매를 추진해 왔다.

SK이노베이션 김동섭 글로벌 테크놀로지 총괄은 “이번 ACO 기술 수출을 통해 명실상부한 기술 선도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