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배송 직원 퇴사하면 수하물도 증발?
2011-10-20 이성희기자
유명 택배업체를 통해 의약품을 배송했지만 한 달째 수하물의 행방조차 알 수 없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20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사는 최 모(남.44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달 20일 공주에 사는 지인에게 의약품 한 상자를 보내기 위해 대한통운 측에 배송을 의뢰했다.
평소 늦어도 이틀이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는 데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
지인을 통해 택배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최 씨는 여러 차례 대한통운 측에 배송진행 상태를 물었다. 하지만 매번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 무려 한 달이 지나도록 행방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최 씨는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운영을 하면 의뢰받은 수하물이 어디 있는지 위치조차 파악 못 할 수가 있냐"며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 분실이 된 건지 조차 확인이 없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대한통운 관계자는 “관할 대리점의 직원이 퇴사하면서 배송이 원활하지 않아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상배송을 위해 노력했지만 물품 위치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 고객께 양해를 구하고 '분실'로 진행, 물품 가액 3만원과 택배비 보상을 두고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