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구글 새 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 베일 벗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구글의 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 넥서스는 지난해 12월 진저브레드 OS의 레퍼런스폰으로 출시된 '갤럭시S'에 이어 양사가 함께 개발한 두 번째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이다.
안드로이드 4.0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OS가 스마트폰용인 진저브레드와 태블릿용인 허니콤으로 나뉘었던 것을 개선해 스마트폰·태블릿 공용으로 개발됐으며 ▲멀티태스킹 성능 강화 ▲웹서핑 속도 개선 ▲위젯 설정 다양화 등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갤럭시 넥서스는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실행·촬영·연사(連寫)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동영상을 촬영할 때 손떨림 방지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이용해 웹페이지·유튜브 영상·앱스토어 링크 등을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Android Beam)'과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록(Face Unlock)' 등 신규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1.2㎓ 듀얼코어 칩셋을 사용했으며, 500만 화소 카메라(전면 130만 화소)와 1750mAh(밀리암페어시)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여기에 모바일 결제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NFC와 블루투스 기능도 제공한다. 4.65인치 대화면을 채용한 디스플레이는 1280×720 해상도의 'HD 슈퍼 아몰레드(AMOLED)'를 선택했다.
16:9 비율이므로 영화 감상에 적합한 모델이며, 전자책·사진·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역시 생생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고화질 영상통화나 실시간 주문형비디오(VOD), 유튜브 고화질 영상 등 다양한 HD 콘텐츠를 끊김 없이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두께는 전작보다 약 2㎜ 줄어든 8.94㎜로 제작됐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신종균 사장은 이날 간담회장에서 "삼성전자와 구글의 협력으로 최고의 하드웨어와 최신의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다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갤럭시' 브랜드로 선보이는 '갤럭시 넥서스'의 발표를 통해 삼성전자가 안드로이드폰 선도업체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안드로이드 빔'과 '페이스 언록'과 같은 혁신적 특징을 갖춘 안드로이드 플랫폼"이라며 "갤럭시 넥서스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능력을 돋보이게 해준다"고 상찬했다.
'갤럭시 넥서스'는 11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되며, 한국에서도 연내 시판할 계획이다. '갤럭시 넥서스'는 현재 3세대(3G) 이동통신인 HSPA+(고속패킷접속플러스)로 공개됐으나 향후 4세대(4G) 이동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