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알사드 경기중 난투극, 관중 폭행·비매너 경기 "어이없네~"

2011-10-20     박해룡기자

아시아 챔피언리그 수원과 알 사드의 경기 중 난투극이 벌어졌다.

1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수원이 0-1로 뒤진 후반 36분 사건이 벌어졌다.


후반 35분경 최성환과 리지크의 볼다툼 중 넘어진 최성환의 얼굴을 리지크가 밟아 얼굴에 출혈이 생긴 최성환이 그라운드 밖에서 지혈할 수 있도록 염기훈이 볼을 아웃시켰다.


통상 선수 부상이나 위급한 상황에서 일부러 공을 차냈을 경우 상대에게 다시 공을 건네주지만 알 사드의 스트라이커 니앙이 갑자기 볼을 가로채 골을 터뜨리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수원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지만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알 사드 골키퍼와 싸움을 벌이자 알 사드 선수가 달려와 이 관중을 폭행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원 선수들이 이를 목격하고 알 사드 선수들에게 달려들면서 집단 난투극 상황으로 번졌다.


순식간에 그라운드는 아수라장이 되고 관계자들과 경기장 안전요원 등이 동원된 후에야 싸움이 중단됐다.


이 와중에 특히 눈길을 끈 선수는 이정수 선수다. 알사드 선수로 출전한 국가대표 수비수 이정수는 동료들의 비매너에 실망한 듯 골을 돌려주자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그의 설득은 소용이 없었다.


한편, 수원은 이날 결국 0-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쉽지 않게 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