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보험 설계사, 손가락 절단 2억 챙겨
2011-10-20 뉴스관리자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고액의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손가락을 자르고 보험금 2억여 원을 타낸 혐의(보험사기)로 정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인 동생(38)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9월 6개 생명보험사에 약 20억 원 상당의 장기상해보험에 가입한 후 지난 2월 15일 오후 8시30분께 전남 순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리모델링 작업 중 목재절단기에 왼쪽 새끼손가락이 잘린 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 2억 300만 원을 허위로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절단기 작업 중에 왼쪽 새끼손가락만 다친 점, 절단기에 혈흔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이들의 혐의를 조사했다.
정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 3월까지 한 생명보험 회사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며 자신의 회사를 제외한 6개의 대형생명보험회사의 보험에 가입하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집이 경매로 넘어가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자 보험사기를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 등은 이미 타낸 2억여 원 외에도 1억 5천여만 원의 보험금 수령을 앞두고 있고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부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