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용담면 노온마을 새단장 사업 실시

2011-10-20     오승국 기자

진안군 용담면 노온마을(이장 이영래)은 전형적인 시골 마을 중에서도 65세 이상 어르신이 약 65%를 차지하고 있어 노인 인구가 유독 많다. 더군다나 6·70년대 산업화시대 하나둘 고향을 떠나 빈집이 생기고 다시 빈집은 흉가로 변한 곳이 많아 흉물스럽기까지 했다.


그런 노온마을이 달라지고 있다. 노온마을은 연초 그린빌리지사업으로 마을 입구 쪽에 꽃길을 조성하고 회관주변을 정리하던가 싶더니, 지난 9월에는 농어촌희망재단에서 실시하는 마을공동체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마을 벽화그리기 사업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벽화그리기 사업을 시작할 때 주민들과의 수차례 공동회의를 거쳐 작성한 사업계획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당초 지원예정 사업비보다 400만원을 증액한 1천400만원을 지원받아 그 가치를 더 했다.


노온마을의 벽화그리기 사업이 특이한 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벽화가 다른 지역 또는 마을과 달리 특색 있는 테마를 품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 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재래식 화장실을 사람으로 형상화하여 재미와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하였고, 진안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마이산을 등장시키고 진안인삼을 유쾌한 캐리커처로 표현하는 등 여느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벽화를 탄생시켰다.


두 번째는 마을사람들의 참여이다. 사업 초기 공모에서부터 기초작업, 중간작업까지는 모든 주민들이 내일인 양 발 벗고 나서 사업을 진행하였다는 점이다. 비교적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마지막 벽화그리기 작업은 이장 자녀를 포함한 대학생들의 봉사로 이뤄졌다.


진안은 전국적으로 손꼽이는 마을만들기사업의 선두주자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벽화그리기 사업을 비롯해 그린빌리지사업에서 노온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우리가 마을만들기 사업을 어떻게 펼쳐나가야 할 것인지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노온마을은 벽화그리기 외에도 마을 꽃길조성사업으로 그린빌리지 우수마을로 선정되어 인센티브를 받기도 하는 등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거듭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