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해외 자원 개발 사업 호조로 실적·주가 훨훨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물산, LG상사, 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등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이 모두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저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유럽발 경제 위기로 바닥을 찍었던 주가도 반등세를 타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사장 이창규)는 호주 유연탄광, 브라질 MMX, 중국 자원개발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되는 등 무역·자원개발 부문 매출이 1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3분기 예상 매출액은 7조800억원 영업이익 940억원 안팎으로 전 분기 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네트웍스는 2분기 매출 6조5천371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올렸다.
LG상사(사장 하영봉)는 직접 운영 중인 인도네시아 MPP유연탄광을 비롯해 호주 엔샴탄광 등 석탄 개발 사업에 힘입어 3분기 매출 3조5천9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의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무려 46.7%와 23.6% 크게 늘어난 수치다.
4분기 전망은 더욱 화려하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2008년 탐사 단계부터 참여한 중국 석탄광구의 생산량 증가, 탄소 배출권 판매실적 가시화, LG상사가 지분을 보유한 GS리테일의 기업공개 등 호재로 4분기 실적은 기대를 웃돌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삼성물산(사장 정연주) 상사 부문은 주력인 트레이딩 상품의 가격 하락세로 3분기 전 분기 대비 21.8% 떨어진 매출 3조2천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홈플러스 지분 매각이익과 전 세계서 추진하고 있는 석유·LNG·광물 등 자원개발 사업의 성과로 영업이익은 전 분기 448억원보다 3배가량 늘어난 1천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현재 삼성물산은 3분기 건설부문이 분기사상 신규수주로만 5조1천억원의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실적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대우인터내셔널(대표 이동희 부회장)은 호주 석탄광구와 마다가스카르 니켈광구의 실적이 내년부터 반영돼 향후 전망이 밝은 가운데, 3분기 매출 4조8천50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이달 유럽발 경제위기로 폭락한 종합상사들의 주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LG상사는 지난 5일 올 들어 가장 낮은 3만5350원까지 주가가 떨어졌지만 20일 종가 기준 4만9천300원으로 보름 만에 28.3% 올랐다.
삼성물산과 대우인터내셔널도 5일 각각 5만7천100원과 2만6천10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현재는 13%와 17.7% 오른 6만5천600원, 3만1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네트웍스 또한 지난달 26일 9천350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현재는 1만900원으로 오르며 14.3% 회복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