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청, 대기업 취업미끼 억대 사기 피의자 구속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주성) 광역수사팀은 H중공업 취업을 알선해주겠다고 속여 6명의 피해자로부터 1억6천여만원을 가로챈 A 모(56세, 무직)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올해 5월경부터 현재까지 광주․전남 일원 식당에 가서 H중공업 직원이라고 속여, 부사장 및 이사들과의 인맥을 과시하며 취업준비생을 둔 부모에게 아들을 취직을 시켜준다고 한 뒤 H중공업 견학 및 아파트관사까지 구경시켜 주고 알선 로비자금 명목으로 1천만원~ 6천만원을 요구, 6명의 피해자로부터 1억6천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사촌관계인 피해자 B 모(39세)씨에게도 아파트 관사를 구경시켜주면서 “걱정하지 마라. 내가 간부직원들을 잘 아니, 너를 취직시켜주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취직시켜주기 위해서는 간부들에게 로비를 해야 하는데 너는 조카니까 1천만원만 준비해라”라고 속이고, 이 돈을 경마장 도박자금, 도피자금, 유흥비로 썼다.
A씨는 2007년 8월부터 2009년 8월까지 H중공업 하청업체에서 근무한 경력과 잘 알고 있는 중공업 계통의 회사 내부사정을 이용해 이러한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난 후 피해자들에게 시간이 지체돼 항의를 받으면 사장 및 부사장 명의로 문자를 보내 안심시켜 시간을 끌었으며, 이러한 치밀함에 속아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둔 피해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대기업 간부들과 연류 여부 및 추가 공범자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망을 넓히는 한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사진제공=서해지방해양경찰청]
[마이경제뉴스팀/소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