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겹살은 옛말?…'삼겹살' 이젠 가격 폭락 우려

2011-10-23     지승민 기자

지난겨울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여파로 크게 올랐던 삼겹살 가격이 이젠 가격 폭락을 걱정해야하는 상황으로 돌변해 근본적인 가격안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110kg 비육돈 산지 가격은 34만2천원으로 9월 평균 41만3천원에 비해 17.2%나 급락했다.

  
특히 지난 6월 110kg 비육돈 산지가격이 58만1천원까지 이르러 최고치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무려 41.1%나 폭락한 것으로 이 같은 가격은 올들어 최저치이며 구제역 발생초기였던 작년 12월 중순과 비슷한 수준이다.


도매시장 지육 경매가격도 지난 17일 기준 1kg에 4천524원으로 9월 평균 5천456원에 비해 17.1%나 크게 떨어졌다.

  
지난 6월 평균 가격이 kg당 7천675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1.1%나 크게 하락한 것이다.

  
삼겹살 가격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삼겹살 중품 1kg 가격은 1만7천604원으로 9월 평균 1만9천444원에 비해 9.5% 내려갔다.

  
농협경제연구소는 "구제역 매몰처리 이후 재입식이 증가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출하가 회복된 데다 외국산 수입고기 증대로 공급이 늘어났으며 경기침체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 감소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협경제연구소는 "이런 추세라면 4분기 지육가격은 kg당 3천원대 초반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돼지고기 가격안정 대책으로 농협경제연구소는 축산농가의 돼지 입식 조절, 돼지 분산 출하 유도 및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 촉진 및 다양한 마케팅 전략 마련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