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돌아가며 값 상승? 이번엔 밤값 급등

2011-10-23     지승민 기자

여름철 잦은 강우 여파로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이번엔 햇밤 가격이 폭등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햇밤의 가락시장 도매가는 40㎏에 1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9만원에 비해 55.5%나 급등했다.

  
이는 올 여름철 잦은 폭우로 속이 잘 여물지 않아 상품화할 수 있는 물량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충남 공주 등 대표적 밤 산지에서는 예년에 비해 물량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물량의 30~40% 수준만 출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출하 물량이 원활하지 못하자 산지 가격도 계속 오름세를 보여 가락시장 도매가는 전주 거래가인 13만원보다도 7.6%나 뛰었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대형 할인점에서도 이 같은 도매시세가 적용돼 생밤 1㎏ 가격이 5천9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480원보다 33% 가량 오른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마트의 한 관계자는 "밤이 성장기인 6월부터 8월까지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제대로 여물지 못해 정상물량의 30~40% 수준만이 출하되고 있다"며 "올해는 밤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