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알고쓰자] 그래픽카드의 종류와 교체

2007-06-13     오경석 칼럼리스트
3. 그래픽 카드의 교체

① 그래픽 카드의 종류

초창기 컴퓨터는 문자를 화면에 출력하는 것만으로도 큰 기술의 진보였다. 그 이전에는 내용을 프린터로 출력해 보거나 하는 것이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으니 말이다.

컴퓨터 부품 중에서 그래픽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커져왔고 앞으로도 커질 것이다. 사람은 오감 중에서 시각을 가장 많이 컴퓨터 활용에 이용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실행을 하고 명령을 내리며 컴퓨터는 결과를 역시 모니터를 통해 보여준다. 일련의 과정을 우리는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말한다. 시작도 화면이요, 결과도 화면이다. 이런 화면을 출력해주는 것이 그래픽카드다. 물론 모니터라는 매개가 있지만 그래픽카드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컴퓨터로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멀티미디어라는 개념이 컴퓨터에 도입되고 일반인은 물론 가정에서까지 컴퓨터를 사용하게 되면서 좀 더 쉽게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어졌고 그 결과 등장한 것이 텍스트가 아닌 알기 쉬운 그림으로 명령어를 입력하고 결과를 보는 방식의 OS, 즉 대표적으로 윈도가 등장하게 되었다.

윈도의 등장과 함께 컴퓨터는 중대한 과제를 안게 되는데 그것은 그전에 사용되던 그래픽 카드만으로는 이 편리한 OS가 요구하는 화면을 재빠르게 처리해서 보여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컴퓨터가 내부적으로 아무리 빨라도 화면에 보여주는 속도가 느리다면 사용자의 체감속도는 느리게 마련이다.

이런 저런 이유가 있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최초의 윈도는 성공적으로 데뷔하지 못하고 말았다. 윈도가 출시되고도 상당기간을 사용자들은 기존의 텍스트OS인 도스를 더 많이 사용한 것이다.

그러다가 더 빠른 CPU의 등장과 함께 그래픽카드도 진보를 이루게 되는데 바로 AGP방식 그래픽카드의 등장이다.
    

        
기존 사용되던 PCI방식의 그래픽카드에 비해 빠른 속도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에 그래픽방식의 OS를 지원해 주었고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CPU의 발전이 너무나 눈부시게 진행되는 가운데 다시 한번 한계에 봉착했고 그 타개책으로 다시 새로운 방식의 그래픽카드가 나왔으니 현재 출시되고 있는 PCI-EXPRESS방식이다.

        
②그래픽카드의 교체

그래픽카드가 지금처럼 절실한 업그레이드 품목으로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아무래도 게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운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었다.

특히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온라인 3D게임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나라의 인터넷게임시장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의 컴퓨터 사용자들은 그래픽카드 업그레이드 수요가 많다.

여기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비용 문제다. 그래픽카드의 경우 보급형과 고급형의 가격차이가 그 어떤 부품보다도 크다. 앞선 글들에서 말했다시피 업그레이드는 차선책이고 처음 구입시 충분한 성능을 가진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메모리나 하드디스크의 경우는 추가할 수 있는 부품이기에 손해는 없다 하겠지만 그래픽 카드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나의 시스템에 하나의 그래픽카드만 장착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사용하던 그래픽카드는 무용지물이 되는 손해가 발생한다.

특히 싼 가격만 앞세운 인터넷이나 홈쇼핑에서 구입시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방적으로 시장가격을 무시하고 소비자가격을 싸게 만들 수는 없다. 싼 제품은 싼 이유가 있다. 그래픽카드가 제품별 가격차이가 커서 여기서 가격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구입시에는 그래픽카드를 확인하도록 하자.

그래픽카드를 교체할 때는 우선 메인보드가 어떤 방식을 지원하는지를 확인한다.

앞서 말한 두 가지 방식 중 어떤 것을 지원해주는지 확인 후 같은 방식의 그래픽카드를 구입, 장착한다. 이때 메인보드의 모델명을 알 수 있다면 메인보드 제작사 홈페이지 등에서 지원할 수 있는 그래픽카드의 목록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대부분의 경우 별 문제가 없지만 일부 그래픽내장 메인보드의 경우에는 지원할 수 없는 그래픽카드도 있으므로 그래픽이 내장된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한 번쯤 알아보거나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또 상급의 그래픽카드는 높은 소비전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 시스템의 파워용량이 부족하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충분한 용량의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그래픽카드 장착 후에는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반드시 해주어야 한다.

<오경석 객원칼럼리스트 약력>

-1998년 신세기 도서컴퓨터 창업

-2002년 컴퓨터공작소 신세기로 개명

-2007년 현재 컴퓨터공작소 신세기(www.doracom.co.kr) 대표

*이메일:businet@doradora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