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류의 으뜸 '가리맛' 인공종묘 성공
타우린의 보고로 패류의 으뜸으로 알려진 가리맛 종묘생산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해 완전양식을 통한 산업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신우철)은 민간 종묘생산업체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에 생산한 가리맛조개 인공종묘 100만패를 10월 하순 여자만 북부 용두해역에 시험 살포한다고 24일 밝혔다.
가리맛은 맛이 너무 좋아 아예 이름에도 ‘맛’이 붙어 있다. 타우린의 보고이며 ‘패류의 으뜸’으로 해물탕의 감초라고 할 정도로 아무 양념을 하지 않아도 깊고 진한 맛을 낸다. 그동안 전량 자연산에만 의존해왔다.
주 생산지는 천혜의 갯벌을 자랑하는 여자만 북부 순천만 일원으로 연간 100여톤이 생산된다. 그중 순천 별량면 용두어촌계에서 생산되는 가리맛조개를 최고로 치고 있으며 연간 60여톤을 kg당 1만5천원의 고가로 일본에 전량 수출하고 있는 효자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자연산 종묘에만 의존하고 있는 맛조개는 어장 축소, 수요 증가에 따른 무분별한 채취 등으로 매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간 순천만 일원 가리맛조개 양식 적지를 확보하고 2009년부터 최근까지 3년동안 민간패류종묘생산업체인 한국해양(대표 김상철․2010년 신지식인)과 공동으로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에 나서 올해 처음으로 성공, 0.5~1㎜ 크기의 인공종묘 100만마리를 용두어촌계에 시험분양 살포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살포한 종묘는 1년 6개월 후 성패로 채취할 예정이다.
임여호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장은 “최근까지 개발한 가리맛조개 인공종묘 대량 생산기술을 민간 배양업체와 공동으로 10월 하순 특허출원할 계획”이라며 “순천만 습지보호구역과 2012 여수세계박람회, 2013 순천정원박람회를 연계한 갯벌 생태체험 관광사업도 함께 실시해 어업인 소득증대에 이바지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