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 유치 기원 행사 ‘성황’
24일 푸른색의 UN깃발이 대한민국 남해안 여수에서 휘날렸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여수시청 내 잔디밭에서 김충석 여수시장을 비롯해 박준영 전남도지사, 김성곤·주승용 국회의원, 내외빈과 유치위원, 시민단체, 공무원, 어린이 등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의 대한민국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UN창설 예순 여섯 돌을 기념하는 행사지만 그 의미가 남다르다. 단순히 UN의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아닌 UN이 개최하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의 대한민국의 유치를 염원하는 행사로 개최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의 대한민국유치를 염원하는 뜻에서 UN가입국 국기를 그리고 게양하는 행사와 아울러 당사국총회 유치염원을 담은 서한을 이명박 대통령, 반기문 사무총장, 유영숙 환경부장관,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에게 보냈다.
서한은 “대한민국이 전 세계 기후변화협약해법을 모색하고 녹색성장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기 위해서는 당사국총회의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이 당사국총회가 2012여수세계박람회와 연계해 대한민국 남해안권에서 개최되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 등에게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의 대한민국 유치를 염원하는 것은 같은 해 여수시에서 개최될 2012여수세계박람회가 ‘바다와 연안’이라는 세계적인 기후변화 해법을 주제로 하기 때문이다.
세계박람회와 당사국총회의 주제가 같기 때문에 이를 연계한다면 단순히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박람회 시설의 효율적인 사후활용과 함께 대한민국 남해안권을 세계적 기후보호 상징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10개 시군이 공동으로 당사국총회 유치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으며 이날 행사도 그러한 취지로 개최됐다.
한편, 18차 UN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는 193개국 정부대표 등 1만5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서 2012년에는 대륙별 순환원칙에 따라 아시아권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현재 대한민국과 카타르가 유치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종결정은 오는 12월 제17차 총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