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오르는데 정식품 정성수 회장이 미소짓는 이유는?
국내 두유 시장의 원조인 정식품 정성수(60) 회장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웰빙 붐으로 두유시장이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우유값 상승으로 대체식품인 두유의 또 한 차례 도약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정식품의 온라인 월 평균 두유제품 매출은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증가했다.
두유 성수기인 10월을 맞아서는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고 올해 매출은 20%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전국 소매점 판매 자료 분석 결과 정식품은 두유업계의 독보적 1위로 4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삼육식품이 25%,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이 각각 9%, 8% 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두유시장은 웰빙 바람을 타고 매년 10~20% 내외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시장 규모가 3천300억원 가량에서 올해 4천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우기 올해 우유업체가 가격을 대폭 올리고 나면 두유 매출이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조인 정식품의 실적 상승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정식품은 올해 베지밀 제품부문의 매출 목표를 지난해 1천420억원에서 20% 증가한 1천700억원 으로 높여 잡았다.
1972년도 설립된 정식품은 창업39년째를 맞는 2010년 6월 창업주 정재원 명예회장의 차남인 정성수 대표이사 부회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했다.
정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정식품의 총 매출액은 1천863억으로 전년 대비 12%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2% 상승해 영업이익률도 1.6%p높아진 4.6%를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정 회장은 1973년 입사해 79년 부사장을 거쳐 98년부터 부회장을 맡아 투자 부분 등의 의사결정에 관여해 왔다.
경기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과정을 마쳤으며 실질적으로 전문경영인이 맡았던 정식품의 경영방향을 제시하며 핵심역량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정식품의 최대주주는 정 회장으로 38.77%(705,641주)의 지분율을 갖고 있다. 나머지는 정재원 명예회장 23.33%, 정 명예회장의 사위 김경모 씨가 12.98%를 갖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