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일동제약 3분기 ‘폭삭’, 왜?

2011-10-26     안재성 기자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의 경영 능력이 심판대에 올랐다. 상반기까지 잘 나가던 일동제약 실적이 3분기에 느닷없이 폭삭 주저앉으면서 위기관리능력이 구설수에 오른 것.


일동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액(852억원)은 전년동기(848억원)에 비해 0.5%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에서 44억원으로, 분기순이익은 77억원에서 25억원으로 각각 56.4% 및 66.7%씩 급감했다.


이는 주로 윤 회장의 사업비 관리 실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은 상반기에도 판관비(658억원)가 전년동기(334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3분기 역시 이와 비슷한 흐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고환율 탓에 3분기 원가 부담이 크게 늘었다. 또 지난해에 비해 광고비도 상당히 많아진 편”이라고 말했다.


광고비, 영업비 등 판관비의 증가가 매출액 증대로 연결되면 순조로운 성장세를 시현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이익 하락과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진다. 윤 회장은 3분기 판관비를 대폭 늘렸으나, 매출은 0.5% 증가에 그쳐 영업이익 급감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안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