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안믿기네" 인터파크 상반기 기부금 달랑 1만8천원
삼성그룹 계열사 아이마켓코리아(IMK)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터파크의 기부금 규모가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나 눈총을 받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인터파크의 올 상반기 말 기준 기부금은 1만8천원.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인터파크의 기부금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수준이다. 기부금은 자율표시 항목이기 때문에 규모가 매우 작을 경우 공개하지 않는 업체도 있지만 인터파크는 대범하게도 쥐꼬리 기부내역을 공개했다. 앞서 인터파크는 지난 2009년 0원이었던 기부금도 과감하게 공개한 바 있다.
인터파크의 올 상반기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율은 0.0004%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대비로는 0.001%, 순이익 대비로는 0.003%에 그쳤다. 기부금 짠돌이로 소문난 해외 명품업체(평균 순익 대비 0.1~0.3%) 보다도 더 쥐꼬리 수준이다.
지난 2008년에 2천200만원을 기부금으로 내며 매출 대비 0.07% 수준을 보였지만 2009년에는 단 한푼도 지출하지 않았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기부금이 1만8천원인 것은 컴퓨터를 시설에 기증하면서 발생한 금액이다. 물품을 기증할 경우 회계적인 명목으로 기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액수가 작은 것”이라며 상반기 형편없는 기부금액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인터파크는 물품 기부는 물론이고 다양한 사회활동에 힘쓰고 있다. 기부금 부분은 지주사인 당사보다는 자회사인 인터파크INT가 많이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터파크INT의 기부금 규모도 지주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인터파크INT의 기부금은 2009년 1억 8천만원 수준이었지만 2010년 1억원대로 줄어들었다. 매출대비 규모도 2009년 0.05%에서 2010년 0.02%로 하락했다.
한편 인터파크의 주가는 IMK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소식에 날개를 달았다.
인터파크의 25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3% 오른 6천200원을 기록했다.
▲ 인터파크 주가동향.
지난 8월 3천원 대까지 떨어졌던 인터파크 주가는 IMK 인수전 참여소식에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더니 두 배가량 풀쩍 뛰었다. 시장의 예상대로 인수우선협상자에 선정되자 기대감이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