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수신료 4000원될듯...1500원 인상 추진

2007-06-13     뉴스관리자
KBS가 추진 중인 수신료 인상의 폭이 잠정 결정됐다.

KBS는 13일 오후 열린 경영회의에서 수신료 1천500원 인상을 골자로 하는 인상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은 14일 임시이사회 보고를 거쳐 향후 정기이사회에 안건으로 정식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수신료 인상과 함께 공영성을 강화하기 위해 광고 수입을 축소하고, EBS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난시청 지역에 대한 수신환경 개선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월 2천500원인 수신료를 4천 원으로 1천500원 인상할 경우 KBS의 수신료 수입은 연간 약 3천억 원이 늘어난다.

KBS 정연주 사장은 수신료 인상안의 이사회 통과 시점에 맞춰 기자회견을 열어 수신료 인상 필요성을 설명하고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KBS는 수신료 인상과 관련해 최근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9세 이상 전국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인상할 필요 없다'가 42.8%(687명)로 나타났으며 찬성 의견이 57.2%(5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언론학회 회원 216명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대상 조사에서는 반대가 28.7%였으며, 찬성이 71.3%로 나타났다.

KBS는 9월 정기국회 통과를 목표로 수신료 인상을 추진해 왔다. 수신료 인상이 성사되려면 KBS 이사회와 방송위원회를 거쳐 국회 문화관광위와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