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영업익 해마다 '뚝 뚝 뚝'..진로 합병으로 개선될까?

2011-10-27     지승민 기자

하이트맥주가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퍼붓고도 시장 점유률 하락과  영업이익율 급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마케팅비를  매년 크게 늘려 퍼붓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 마케팅비 늘려도 시장 점유율은 하향곡선


27일 주류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7월말 기준)은 각각 51.1%, 48.9%로 2.2%p 차이에 불과하다. 2007년 18.4%p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4년 만에 아주 근소한 차이로  좁혀진 것.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 40.8%에서 2008년 41.8%, 2009년 43.7%, 2010년 45.4%로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 59,2%에서 2008년 58.2%, 2009년 56.3%, 2010년 54.6%로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매해 1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마케팅에 쏟아 붓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율 '뚝'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판관비로 총 3천763억원을 사용했다.

매출액 1조223억원 대비 37%에 달하는 비중이다.  광고선전비, 시장개척비 등 마케팅비용으로 투입한 금액은 1천452억원이다.

하이트맥주의 판관비율은 지난 2008년 31%에서 2009년 33% 2010년 37% 그리고 올 상반기 38%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이익율은 2008년 21%에서 올 상반기에는 12%까지 급락했다. 이로인해 하이트맥주는 올 상반기 5천4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583억원의 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반면 오비맥주는 2008년 38%에 달했던 판관비율을 2009년 오히려 33%로 줄이면서도 영업이익율은 23%에서 24%로 높였다. 오비맥주의 2010년 실적은 공시되지 않았다.

지난 9월 1일 합병한 하이트진로가 마케팅 부서 등 조직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로 효율성을 증대시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