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고발> "강원 'YBN 영서방송' 보다가 속병 들겠네!"

속도는 '지렁이'… 툭 하면 끊기고… 무슨 초고속 인터넷이 이래!!

2007-06-14     고재규 소비자 기자

나 고재규(남ㆍ27ㆍ강원도 원주시 학성동)는 지난해 초부터 'YBN 영서방송'에서 제공하는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라이트'급으로 한 달에 1만9000원 정도를 납부한다.

참고로 이 업체는 지난 1985년부터 20년 이상 원주지역에 유선 및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방송ㆍ인터넷업체다.

가입 초부터 지금까지 절반의 기간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평일 오후 3시부터 인터넷을 거의 쓰지 못한다. 몇 분에 한 번씩 인터넷이 끊기고, 속도도 너무 느리기 때문이다.

업체측 게시판에 댓글 하나 쓰는데도 며칠이 걸린다. 빠르면 그 다음날, 주말에는 하루종일 쓸 수도 없다. 또 평일, 주말할 것도 없이 전화도 잘 받지 않는다.

문제가 생겨 A/S(애프터서비스)기사를 부르면 매번 똑같은 말을 한다. "우리는 문제 없고 컴퓨터가 문제다."

내 것은 물론이고 주변이웃들의 컴퓨터까지 봐주는 나인데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해당게시판에 들어가면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꽤 많다.

몇주 전 업체측에서 "장비를 교체해야 하는데 한달이나 석달 정도 소요된다"고 말했다. 도대체 인터넷을 쓰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럴 거면 교체기간 중 요금을 받지나 말든지.

지난 4월부터 총 5번의 불만글을 해당업체 게시판에 올렸다. 하지만 전화 한 통 없고 답변도 해주지 않는다. 정말이지 속터지고 답답해서 죽을 것만 같다.

그런데도 업체측은 TV에 '초고속인터넷'이라고 광고를 하고 있다. 어이가 없다.

----------------------------------------------------------------------------
이에 대해 'YBN 영서방송' 관계자는 "가장 많은 불만글을 써주신 고객으로 알고 있다. 이런 저런 결제받는 상황이 많아 처리가 늦어진 것 같다. 우리측도 잘해드리지 못했고 문제임을 인식하고 있다. 담당부서에 보고드린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해드리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