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박원순 '이변은 없었다'..정치권 판도 급물살
2011-10-27 온라인 뉴스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범야권 박원순 후보가 큰 표 차이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사실상 당선됐다.
26일 오후 8시 투표종료 후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박원순 후보가 54.4%, 나경원 후보가 45.2%'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승부는 이미 점쳐졌다.
민주당 등 범야권은 투표 중반을 넘기면서 박원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기쁨의 환호성을 나타냈다.
야권은 "변화를 바라는 시민의 승리"라며 "박 후보는 서울시민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첫 번째 시장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당 측도 브리핑을 통해 "시민과 민주주의,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눈과 귀를 닫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대한 시민의 엄정한 심판이자 준엄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은 침통함을 금치 못했다. 나 후보는 출구조사에 이어 개표에서도 패색이 짙자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박원순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으로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향후 정치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박 후보의 당선으로 체면을 살렸지만 서울시장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데 이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패배해 지도부 책임론에 휩싸일 전망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 남원시장과 순창군수 선거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한나라당 역시 서울시장을 범야권 후보에 뺐기면서 극심한 후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력 대선 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패배하면서 국민들의 '심판론'에 따른 당의 재정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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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0시 15분 현재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 74.1%를 보인 가운데 박원순 후보 1,611,678표 53.3%, 1,401,909 표 46.4%를 보인 나경원 후보를 20만표 이상 앞서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