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3분기 실적 환율급등으로 직격타..순이익 '폭삭'
S-Oil(대표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환차손 영향으로 순이익은 지난 1분기에 비해 무려 88% 이상 격감했다.
S-Oil(이하 에쓰오일)은 올 3분기 순이익이 6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천459억원)에 비해 74.4% 줄어 들었고, 올 1분기 사상최대 순이익(5천524억원)을 거둔 것에 비하면 88.6%나 추락한 수치다.
대체적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3분기 영업이익은 3천6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천998억원)에 비해 84.7% 증가했다. 매출액도 7조8천6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5조1천637억원) 대비 51.2% 늘어났다.
영업이익의 경우 올 1분기(6천475억원)과 견줘 보면 43% 급감했다. 매출액도 2분기(8조259억원) 대비 2.7% 줄었다. 회사 측은 올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기 때문에 분기대비 등락폭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상승한 것과 달리 순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환율급등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 2분기 100원 할인이 끝나면서 3분기에는 판매 단가 상승 및 물량 증가, 정제마진 상승과 석유화학 및 윤활기유 부문의 이익증가로 영업이익이 2천416억원에서 3천689억원으로 증가했다는 것.
순이익은 실제 3천억원이상을 기록했으나 지난 3분기 말 환율급등에 의한 환차손이 2천700억원이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번 순이익 급감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그리스가 부도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환율 급등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천178.1원으로 3개월새 110.4원이 상승했다. 하루 사이에 원달러 환율 변동폭은 8.2원으로 지난 2분기 5.2원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환율급등은 4분기 들어서도 그리스의 재정긴축안 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1천147.4원으로 급등하기도 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