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혐의 서세원씨 "검찰 보복 수사"주장
2007-06-14 뉴스관리자
청바지에 흰색 줄무늬 셔츠 차림의 서씨는 법원 현관에 들어선 뒤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검찰이 제기하고 있는 혐의에 대해 "서울 서부지검과 남부지검에 이어 수원까지 왔는데 전국에서 (나를) 수사할 모양이다. 이러다가 제주도까지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혐의를) 인정할 수 없고 금감원에서 다 조사가 끝났는데 다시 또 여기(수원지검)에서 하니까 수긍하고 이해하고 인정할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사건이 처음부터 낱낱이 밝혀졌으면 좋겠고, 이는 명백한 보복수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서씨는 약 5분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한 뒤 법원 4층에 있는 영장심사실로 들어갔다.
서씨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간부와 짜고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이 회사에 유리한 정보를 허위로 공시해 주가를 올려 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혐의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서씨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학석)는 주가조작사건을 내사하다 서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금감원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고, 금감원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다시 수원지검에 서씨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0일 서씨를 불러 혐의내용을 조사한 뒤 이틀 뒤인 12일 서씨 등 2명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대표로 있던 코스닥 기업의 공금을 횡령, 15억원 가량을 개인 세금 납부와 주식 인수, 영화 제작 등에 사용한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서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영장심사가 끝나는 오후 6시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