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유막현상' 놓고 이용자들 '부글부글'

2011-11-08     박윤아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 기기에서 발생하는 '유막현상' 문제를 두고 소비자들이 근본적인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조사 측은 하자가 발견된 제품에 대해 소비자분쟁해결 기준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막현상'이란 사용자가 기기 화면을 터치할 경우 무지갯빛 기름띠를 닮은 흔적이 남는 현상. 보통 2장의 패널을 이용해 화면 터치 기능을 지원하는 기기들에게서 나타나며 유리로 된 전면 디스플레이와 내부 LCD액정까지 간극이 지나치게 좁을 경우 발생한다고 알려져있다.

갤럭시탭10.1의 유막현상에 대해 온라인상에 공개된 첫 사례는 한 블로거(hsm166)를 통해 시판 13일만에 공개됐다.

 

지난 7월29일 갤럭시탭10.1(36Gb)을 구입했던 이 블로거는 “구입 이틀만에 화면이 꺼진 후 액정을 보니 정중앙에 무지갯빛 기름띠를 닮은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다른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러한 유막현상 사례는 개인 블로그뿐만 아니라 갤럭시탭 사용자모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수 관찰되고 있다. 특히 ‘갤럭시탭 공식사용자모임’ 카페에는 유막현상 관련 게시글이 하루에도 대여섯개씩 올라오고 있는 상황.

 

대다수 사용자들은 유막현상의 원인으로 ‘갤럭시탭10.1’이 지나치게 얇게 제작됐기 때문으로 추측하고있다. 표면과 액정사이 간격이 거의 없을 때 충격이나 눌림에 의해 유막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문제는 이렇게 생긴 유막현상은 잘 없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점점 커지기 일쑤라는 것.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서 기기를 교체하지 않는 한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8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관련 민원을 제보한 임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1일 ‘갤럭시탭10.1’을 구입한 후 12일만에 유막현상을 발견하고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지만 문제가 재발됐다고.

임 씨는 “교환 제품에서도 문제가 반복되는데 결국 문제가 있는 제품을 계속 반복 교환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갤럭시탭10.1 이용자 블로그 캡쳐 (사진=7irene.blog.me/70116252351)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엔 소비자 피해보상 규정에 준해 조치하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구입 후 14일이내 제품교환 또는 구입가 환급을 진행한다는 것.


그러나 소비자들은 14일이 이후 문제가 발견될 경우 어떤 조치도 받을 수 없다는 점을 짚어 제조사 측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