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 反애플 '한랭전선'… 뮤직폰 '세계대전' 시작

휴대폰 제조업체ㆍ음반회사ㆍ30여 이동통신회사 '패싸움'

2007-06-14     장의식 기자
애플 아이폰 출시에 앞서 휴대폰 제조업체들과 음반사, 유럽과 아시아 지역 30여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세계적 규모의 모바일 음악 서비스가 가동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의 모바일 음악회사인 옴니폰(Omnifone)이 매주 일정 금액을 결제하면 뮤직폰을 통해 무제한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직스테이션'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4일 보도했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매주 3유로(약 3700원) 정도의 요금을 결제하면 유니버설 뮤직, 소니 BMG, EMI, 워너뮤직 등 4대 음반사들과 독립 음반사들이 제공하는 100만곡 이상의 노래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노키아, 모토로라, 삼성전자, 소니에릭슨 등 주요 휴대폰 업체들은 뮤직스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제품에 미리 탑재해 이동통신 사업자들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스웨덴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텔레노어가 세계 최초로 14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가며 전 세계 30여개 이동통신 업체들이 서비스 제공방침을 밝히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이탈리아 등 20개국에서 연내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한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인도, 필리핀, 싱가포르 등지의 사업자들이 서비스 제휴를 맺었다. 또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에서도 서비스 방침을 밝히고 있다.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애플의 뮤직 스마트폰인 아이폰 출시에 앞서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한다는 계획이다.

중저가형 뮤직폰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은 이달 29일부터 미국시장에서 아이폰을 판매하며 유럽에서는 오는 4분기 중에, 아시아에서는 내년부터 발매할 예정이다. 아이폰의 가격은 4GB 용량 모델이 499달러, 8GB 모델이 599달러다.

옴니폰의 롭 루이스 CEO는 "유럽과 아시아 고객들은 아이폰 서비스를 접하기 이전에 앞서 뮤직스테이션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바일 음악시장의 최종 승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