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미국 TV시장 점유율 분기 첫 50% 돌파

2011-10-31     유성용 기자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산의 TV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NPD에 따르면 3분기 미국 평판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삼성전자 37%, LG전자 13%, 파나소닉 9%, 소니 9%, 도시바 7%의 순이었다. 삼성·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50%로, 한국 업체들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 분기가 처음이다.

올해 들어 두 한국 업체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분기 45%(삼성 34%, LG[003550] 11%), 2분기 48%(삼성 37%, LG 11%)를 기록했다.

판매량에서도 삼성·LG전자의 점유율 합계는 1분기 34%, 2분기 35%, 3분기 36%로 점차 높아졌다. 한국 업체들의 금액 점유율이 판매량 점유율보다 훨씬 높은 것은 그만큼 비싼 값의 프리미엄급 제품이 많이 팔린다는 것을 뜻한다.

평판 TV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 TV의 3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삼성 36%, LG 12%, 소니 10%, 도시바 8%, 샤프 8% 순이었다.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의 점유율은 파나소닉이 1분기 38%, 2분기 35%, 3분기 40%의 점유율을 보이며 삼성(1·2분기 각 45%, 3분기 38%)을 따라잡았고 LG는 같은 기간 9→11→14%로 높아졌다.

미국 3D TV 시장의 경우 한국 업체의 제품 비중이 갈수록 커져 금액 기준으로 1분기 57%(삼성 51%, LG 6%)에서 2분기 69%(삼성 59%, LG 10%), 3분기 71%(삼성 56%, LG 1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3D TV 중 LCD 3D TV 점유율도 삼성·LG가 1분기 57%, 2분기 71%, 3분기 77%로 불과 2분기 만에 20%포인트 끌어올렸다.

1~3분기 점유율 추이는 삼성이 50→59→60%, LG는 7→12→17%로 높아진 반면 소니는 39→23→16%로 내려앉으면서 역시 LG에 2위 자리를 내줬고 샤프와 비지오가 뒤를 이어 1~4%의 미미한 점유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