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 아삭아삭 이슬 먹고 자란 '횡성더덕'
2007-06-15 장의식 기자
“천혜의 비경이 어우러진 강원도 태기산 자락에서 신선한 이슬을 머금고 자랐지요, 육질이 아삭아삭 하고 향이 아주 뛰어나 식탁에서 입맛을 꽉 잡고 있습니다.”
사포닌과 인우린을 다량 함유한 더덕이 위장은 물론 폐와 신장에도 좋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기에 최상의 건강식품으로 지쳐가는 현대인의 삶에 도움을 준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약효 또한 인삼 못지않다는 사실은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만 더덕은 인삼, 현삼, 단삼, 고삼과 함께 5삼중 4삼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더덕은 자생하는 환경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작물로 산더덕으로 유명한 횡성 더덕은 유기물이 풍부하고 기후가 알맞은 태기산 기슭의 청정지역이 최적의 산지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횡성군 농업기술센터 이용환씨는 “더덕은 제주, 진안, 부안 등 전국적으로 많이 재배하고 있지만 둔내면, 청일면, 강림면, 안흥면 등지에서 생산되는 횡성더덕은 고랭지와 준 고랭지로 표고 400m 이상에서 자라기 때문에 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횡성 더덕은 전국 수요량의 22%를 생산 공급하고 있을 만큼 우리나라 최대의 집산지이자 강원지역의 70%를 이곳에서 충당하고 있으며 250여 농가에서 469ha규모의 재배면적을 가지고 있다. 10a당 1000kg정도를 수확하고 있다.
또 횡성더덕영농조합의 이철수 대표는 “더덕은 초롱꽃과에 속하는 뿌리식물로 한방에서 치열, 거담, 폐열 제거 등에 효험이 있다”며 “예로부터 고기를 대신하는 최고의 식품으로 꼽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20년 이상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횡성더덕은 담백한 맛과 씹히는 맛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더덕구이, 더덕튀김, 더덕장아찌, 더덕부침 등으로 다양한 먹을거리로 개발되고 있다.
거름을 많이 주고 2년생으로 재배한 더덕은 육질이 무르고 빨리 썩어 상품 가치가 떨어지지만 횡성 더덕은 화학비료 등을 적게 뿌린 3년생으로 잔뿌리가 적고 통통하면서 길게 쭉 뻗어 최우수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2005년엔 농촌진흥청이 주관한 농산물 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해 이미 품질을 인정받았다.
횡성군은 매년 10월이면 더덕축제와 더덕아가씨 선발대회를 개최 횡성더덕 브랜드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이용환씨는 “요즘은 중국산 농산물이 물밀듯이 들어와 식탁을 점령하고 있고 더덕 또한 박피(벗겨놓음)해 놓았을 때는 잘 구별이 안 되지만 향이 강하고 미끈하게 생겼으면 100% 신토불이다”라고 말했다.
“3년생으로 재배할 때 평당 순수익은 1만5000원~1만 8000원으로 다른 작목에 비해 높지만 자금회전이 빨리 안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횡성더덕의 대부분은 농협 수매와 인터넷 직거래, 선물용으로 판매되고 있고 더덕을 활용한 제품으로는 장아찌, 더덕가루, 엑기스가 대표적이다. (포장단위 1kg에 1만원)
횡성농업기술센터에서는 대학연구소에 의뢰 재배지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해 농가 소득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다.
☞제품구입 문의: 횡성군 농업기술센터 033-340-2932, 횡성더덕 영농조합 이철수 대표 011-371-3079, 횡성더덕연구회 임현섭 대표 010-9799-5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