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어디서나 쓸 수 있다던 신용카드, 가는 곳마다 거절
해외여행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경우 사용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카드사 혹은 제휴사가 가맹점으로 등록한 곳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만약 등록된 가맹점 수가 적은 카드의 경우 사용에 제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을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서 카드결제마저 제한을 받는다면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박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말 인터넷을 통해 외환은행의 크로스마일카드(아멕스카드)를 발급받았다.
유럽행 신혼여행을 앞둔 박 씨는 '세계 어디서나 사용가능하며 이에 따른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다'는 해당 카드의 광고가 매력적으로 보였다고.
그러나 막상 유럽 여행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려고 할때마다 문제가 생겼다.
이탈리아에서 옷을 산 후 카드결제를 하려했지만 그 상점은 박 씨의 카드를 받지 않는 곳이어서 카드를 쓸 수 없었다. 이후 레스토랑이나 다른 쇼핑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고.
박 씨는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다기에 발급받았는데 정작 유럽 여행지에서 거의 사용할 수가 없었다”며 “카드결제를 하려고 환전도 많이 하지 않았는데 만약 다른 신용카드가 없었다면 밥도 굶을 뻔 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비자나 마스터카드와는 달리 아멕스(American Express)카드는 우량가맹점과 주로 계약하는 정책을 펴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맹점 수가 적다”며 “해외 결제가 가능하더라도 모든 카드가 어디서든 되는 것은 아니고 해당 카드사나 제휴사의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므로 소비자들은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