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황금손 차석용 대표, 인수할때마다 대~박

2011-11-01     박신정 기자

‘M&A 도사’로 통하는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사진)가 특기를 살린 성장동력 확보로 3분기 분기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색조전문브랜드 ‘보브’까지 인수하며 4분기 역시 M&A 프리미엄으로 ‘장밋빛'조명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121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4% 증가했다. 전 분기대비로는 11.5% 늘어난 수치. 당기순이익은 77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7%, 작년 동기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천2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1%늘었고 전 분기보다 7% 증가하며 외형과 내실 모두를 야무지게 챙겼다.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등 전 사업부가 고르게 성장하며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2005년 3분기 이후 25분기 연속 매출 성장 및 27분기 영업이익 연속 성장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1월 인수한 해태음료가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음료부문 매출이 50% 증가해 M&A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계속된 적자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해태음료를 과감하게 인수해 불과 9개월만에 안정적인 영업으로 끌어올려 실적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LG생활건강의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조6천223억원, 영업이익 3천232억원, 순이익 2천237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역시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올해 매출 3조원 클럽에 거뜬히 입성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4분기 역시도 M&A 전략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색조전문브랜드 ‘보브’를 605억원에 인수하며 화장품부문 강화에 나섰다. 이번 인수는 차석용 대표가 지난 2005년 LG생활건강의 수장을 맡은 후로 9번째다.

보브는 국내 색조시장에서 에뛰드와 맥에 이은 3위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7억원, 44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3% 수준이다. 현재 LG생활건강의 색조화장품 비중은 15%. 이번 보브  인수를 통해 다소 취약한 부문을 보완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듣고 있다.. 

앞서 LG생활건강은 지난 해 더페이스샵 인수로 화장품 부문의 고성장을 시현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도 LG생활건강에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송광수 연구원은 “향후 기존 사업과 인수 사업의 시너지를 통해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4분기에도 3분기와 유사한 고성장세 시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현대증권 김혜림 연구원은 “보브 인수로 화장품 부문의 성장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또한 지속적인 M&A가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이 견조하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안정적인 실적개선을 보인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조정했지만 지난달 31일 주가는  하락했다.


▲ LG생활건강 주가동향.


31일 LG생활건강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천원(-0.98%) 하락한 50만3천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CLSA, 메릴린치 등 외국계 창구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 주가가 실적발표 이후 좋은 성적과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