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신장 상호연관성 크다
2007-06-15 뉴스관리자
미국 윌리엄 버몬트 병원의 피터 매컬러프 박사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신장병을 나타내는 3대 지표가 심장병과도 연관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매컬러프 박사는 3만7천153명(평균연령 52.9세)을 대상으로 최장 47.5개월에 걸쳐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신장병을 나타내는 3대 지표인 빈혈, 추정사구체여과율(eGFR), 미세알부민뇨증 하나하나가 심혈관계질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3대 지표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은 25% 이상이 심혈관계질환이 있었으며 이들은 조사기간 중 생존율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93% 낮았다고 매컬러프 박사는 말했다.
조사대상자들은 13.1%가 빈혈이 있었고 14.8%는 추정사구체여과율이 낮았으며 49.5%가 미세알부민뇨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사구체여과율이란 혈중 노폐물인 크레아티닌이 신장의 사구체에서 여과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낮으면 신장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이다. 미세알부민뇨증은 소변 속의 알부민(단백질) 수치가 약간 높은(ℓ당 20mg) 상태로 역시 신장기능 저하를 나타낸다.
신장의 사구체는 모세혈관 다발이 뭉쳐진 조직으로 혈액 속의 수분과 노폐물을 여과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한편 터프츠-뉴 잉글랜드 메디컨센터의 에삼 엘사이에드 박사는 같은 의학전문지에 실린 또 다른 연구논문에서 1만3천821명(평균연령 57.6세)을 대상으로 평균 9.3년에 걸쳐 실시된 조사분석 결과 조사시작 당시 심혈관계질환이 있었던 사람 중 7.2%가 조사기간 중 신장기능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장병이 없었던 사람 가운데 신장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3.3%에 불과했다.
이 결과는 심혈관계질환이 결국은 신장기능 저하를 거쳐 신장병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엘사이에드 박사는 지적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