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는 만병통치약? 고혈압, 발기부전, 협심증 모두 치료
2007-06-15 뉴스관리자
발기부전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비아그라의 쓰임새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비아그라의 거듭된 변신이다.
저함량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혈압강하제(血壓降下劑)로 국내 시판허가를 받았다. 앞으로 고혈압 환자들도 비아그라를 복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된 비아그라가 발기부전치료제에 이어 혈압강하제로까지 거듭나고 있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한국화이자의 ‘레바티오’를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운동능력 개선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 희귀의약품으로 승인했다. 이 제품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라필’의 함량을 20㎎으로 저함량으로 넣어 만든 전문 의약품. 시중에 판매되는 비아그라는 구연산 실데라필이 25㎎, 50㎎, 100㎎ 등이 들어 있다.
이처럼 비아그라가 혈압강하제로 사용될 수 있는 이유는 혈관확장 기능에 있다.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라필이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켜주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미국과 영국에서도 레바티오를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다만 식약청은 레바티오를 18세 이상 성인이 하루 세 차례 복용할 수 있도록 하되 18세 이하 소아와 임부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없다며 이약을 투여하지 말 것을 권장했다.
한편 최근 미국 국립과학원저널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아르헨티나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아그라가 오랜 비행 뒤에 생기는 ‘시차증(jet lag)’ 치료에도 사용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 내부의 생체 시계인 생체주기(circadian cycle)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 발생 화합물을 낮추는 효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헤럴드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