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m짜리 '엽기' 김밥
2007-06-15 장의식기자
"61.5m 짜리 초대형 '통일김밥'을 만들며 통일을 기원했습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울산본부(상임대표 최현오)는 15일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SK광장에서 본부 회원과 가족, 시민 등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6.15공동선언 발표 7주년 기념 울산통일대회'를 열면서 이색적인 이벤트를 개최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날 행사의 백미는 초대형 통일김밥을 만드는 것인데 시민 등 130여명이 참가해 7주년을 맞은 6.15를 기념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의지를 담아 61.5m짜리의 통일김밥을 만들었다.
통일김밥에는 40㎏ 짜리 쌀 한포대와 김 350장 등을 비롯, 어묵, 부추, 단무지 등 회비로 모아진 30만원 어치의 재료가 들어갔으며, 참가자들이 일치단결해 30여분만에 모두 완성한 뒤 함께 '통일 만세'를 외치고 김밥을 나누먹었다.
통일김밥 만들기 행사에 앞서 서울역을 출발해 도라산역을 거쳐 평양역까지 서로 끈을 연결해 이어가는 통일기차 놀이가 펼쳐졌고 통일과 관련된 문제풀이를 맞추는 통일 OX퀴즈, 페이스 페인팅 등도 마련됐다.
또 본부 측은 이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을 상대로 내년에는 6.15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할 것을 촉구하는 서명과 선언을 받고 가족 즉석사진도 찍어주기도 했으며, 6.15 당시의 영상 감상, 울산지역 노래패 연합의 노래, 시낭송, 어린이 통일노래 합창 등 다양한 공연도 열렸다.
본부 김완희 사무처장은 "올해로 7주년을 맞은 6.15 남북공동선언 발표를 기념해 매년 이 행사를 열고 있다"며 "앞으로 6.15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해줄 것을 촉구하는 범시민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