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서 실종된 죄수,옥상서 코골다 붙잡혀

2007-06-16     뉴스관리자
인도의 한 감옥에서 행방불명됐던 죄수가 옥상에서 코를 골며 자다가 붙잡혔다.

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강도와 절도 행각으로 이달 초에 구속돼 콜카타 교도소에 수감된 라주 가지(19)가 실종된 것은 지난 13일.

간수들은 하루 종일 감옥 구석구석을 이 잡듯이 뒤졌지만 라주의 모습은 끝내 보이지 않았다.

이에 교도소측은 그가 탈옥한 것으로 보고 비상벨을 울리며 추적에 나섰지만 역시 실마리를 찾는데는 실패했다.

그러던 중 순찰을 돌던 간수의 귀에 한 건물 옥상에서 크게 코를 고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간수들이 올라가 보니 라주는 세상 모른 채 잠에 취해 있더라는 것.

라주는 "교도소 생활이 너무 따분해서 잠이나 한번 실컷 자보고 싶었을 따름"이라며 선처를 호소.

교도소 당국자는 라주가 잠에서 깰 당시 여러 간수들이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란 표정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