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내 주인은 한명 뿐"새 주인 물어 뜯어

너무 빨라 경찰 실탄 7발 쏴 겨우 사살

2007-06-16     백상진기자

16일 오전 10시께 충북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 홍모(54)씨의 한 살짜리 풍산개가 홍씨의 팔을 물어 상처를 입히는 등 날뛰다가 출동한 경찰관들의 총에 맞아 사살됐다.

홍씨는 "10여일 전 구입해 마당에 묶어둔 개의 목줄을 풀어주는데 갑자기 나에게 달려들어 왼쪽 팔을 물더니 집 밖으로 뛰쳐나가 다른 개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며 "사람까지 공격할 태세여서 하는 수 없이 경찰에 사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진천경찰서 이월지구대 경찰관 4명은 10여분간 추격전을 벌이며 실탄 7발을 쏴 이 개를 사살했다.

경찰은 "다리에 총을 맞고 산으로 도망치는 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실탄을 7발이나 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네 사람들은 "풍산 개는 진돗개와 마찬가지로 태어 난 순간 부터 키워 준 주인만 주인으로 인정하는 성향이 있어 새 주인을 공격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