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종합패션업체 변신 기대감에 주가 ‘쑥쑥’

2011-11-04     박신정 기자

코치, 아르마니 등 해외 명품 유통사로 유명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의류브랜드 톰보이 인수 등 자체브랜드 확보에 나선 가운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천원(+2.23%)오른 13만7천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월에는 9만원대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던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는 10월 들어 차츰 회복세를 찾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21일 장중에는 14만8천원으로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7월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최고가. 상장 당시 공모가가 6만5천원에 불과했지만 4개월이 채 되지 않아 두 배 이상 풀쩍 뛰어 투자자들의 기쁨을 크게 하고 있다.

최근 패션브랜드 ‘톰보이’ 인수 등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 동향.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최근 인수한 패션브랜드 ‘톰보이’는 신세계 계열사로 편입됐다. 또한 톰보이의 회사물적분할로 톰보이플러스가 신설법인으로 설립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톰보이는 지난 해 7월 최종부도 후 회생절차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인수했다”며 “신속한 회생 종결을 위해 물적분할하여 톰보이플러스를 설립했다”고 전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 인수 외에도 올해 이마트의 PL 패션브랜드였던 ‘데이즈’를 양수도 받는 등 자체 브랜드 확장에 나서며 기존 명품업체 유통 사업을 넘어 패션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기존 타겟이었던 고소득층 외에도 다양한 소비층을 유인하며 기업덩치가 대폭 커질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올 한해 매출성장도 괄목한 만한 수준으로 내년에는 1조원 규모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 연간 예상 매출은 전년대비 44.8% 늘어난 8천442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0.3% 증가한 71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다봤다.

현대증권 이상구 연구원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내년 매출이 약 1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성장성이 뛰어나고 수익구조도 좋다”고 평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한 1천978억원, 영업이익은 118% 늘어난 161억원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5천832억원, 영업이익 448억원, 순이익 38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 그룹의 패션유통계열사로서 지난 1996년 신세계 백화점 해외사업부에서 독립했다. 아르마니, 코치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직수입하는 해외 사업과 국내 브랜드의 상품기획, 생산과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