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투자자금 확보 위해 1조6천억 유상증자
2011-11-03 유성용 기자
LG전자가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에 나섰다.
3일 오후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신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본 확충 방안으로 1조6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수는 보통주 1천900만주로 증자비율은 11.7%다. 할인율 20%를 적용했으며, 주당 발행 예정가는 5만5천900원이다. 배정 기준일은 11월19일이며 납일인은 12월28일이다. 신주 상장은 내년 1월9일 이뤄질 예정이다.
유상증자의 목적은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안정적 투자 재원 확보 차원에서 이뤄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주력사업 분야에 투자를 지속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조기에 사업주도권을 회복할 계획"이라며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나 인재 확보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기반을 다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전자의 유상증자설로 LG그룹주는 일제히 폭락했다.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9천800원(13.73%) 하락한 6만1600원에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와 (주)LG가 6.3%와 9.9% 하락했으며, LG이노텍과 LG화학도 4.4% 가량 떨어졌다.
총 11개 LG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의 합은 69조5천730억원에서 65조1천980억원으로 이날 하루에만 4조3천750억원이 줄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