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경영' 인터파크 이기형호, IMK 감당할 수 있을까?

2011-11-07     박신정 기자

인터파크 이기형 대표(사진)가 삼성그룹 계열사 아이마켓코리아(IMK)인수확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성공했지만 실적 부진에 발목이 잡혀 고전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사업자인 IMK 인수로 B2B 사업 기반을 마련했으며 G마켓 매각이후 맥을 못 추던 오픈마켓시장에서도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게 되리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기대감이 고조되는 만큼 업계의 우려 또한 만만치 않다.

최근 계속된 적자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인터파크가 매출규모 1조5천억원의 IMK를 잘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

인터파크의 작년 기준 매출규모는 4천억원으로 IMK 덩치를 감안하면 뱀이 코끼리를 삼키는 격이다. 


덩치뿐 아니라 자체 사업마저 고전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만 영업손실 1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이 심화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7.3% 나 감소한 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만  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이로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36억원에 달한다. 수익성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인터파크의 주요 자회사인 인터파크INT는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액은 감소했다. 인터파크INT 3분기 매출액은 9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 하락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파크INT는 전사업부문의 수익실현으로 이익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도서부문의 판매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아온 만큼 인터파크는 외형확대보다는 수익개선이 시급하지만 IMK 인수가 도움이 될지도 확신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IMK는 지난해 1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이익은 307억원에 불과해 역시 낮은 수익성을 보였기 때문.


인터파크는 이같은 불안정한 재무상태로인해  인수 참여시부터 회의적인 여론이 많았다. 결국 이기형 대표가 수백억원의 사재를 투자한다고 밝히며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여론을 잠재웠다.

인터파크의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3천546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390억원을 보유해 이번 IMK의 인수가액인 4천200억원에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업계관계자는 “인터파크가 벤처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소기업 상생이라는 IMK 매각 취지 걸맞는 명분을 만들어 인수에  성공했지만 과도한 재무부담을 떠안게 돼 되레 승자의 저주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IMK 인수로 인한 기대감에 연일 신고가 행진했던 인터파크의 주가는 다시 내림세를 탔다.


▲ 인터파크 주가동향.


4일 인터파크 주가는 6천500원을 기록하며 전거래일대비 -0.76% 하락했다.


유럽발 훈풍으로 코스닥시장이 500선을 회복하며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탔지만 인터파크는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했다. 인터파크 주가는 IMK이슈가 불거지기 이전인 지난 8월에는 주가가 3천원대까지 맥없이 빠지기도 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