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넥서스원 전원버튼 함몰, 리콜해줘"
구글의 첫 공식 안드로이드 폰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HTC 넥서스원(Nexus One )이 함몰되는 전원버튼 때문에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소비자가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았음에도 사용 중 자연스레 전원 버튼이 함몰돼 아예 버튼이 눌려지지 않는 이상증세로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넥서스원 전원버튼 함몰 증상을 호소하는 소비자 불만글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회사 측은 공식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이용자들은 "너무 많은 사례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측이 공식 리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거주 김 모(남.37세)씨도 전원버튼 때문에 불편을 겪은 대표적인 케이스.
10일 김 씨는 “넥서스원 전원버튼 때문에 3번씩이나 서비스센터를 찾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8월 69만원대 HTC 넥서스원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김 씨.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개발한 구글이 대만 휴대폰제조사 HTC와 손잡고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보인다는 소식에 김 씨는 구입 전부터 큰 기대를 걸었다.
지인에게도 넥서스원을 적극 추천해 김 씨의 동생과 친구들까지 함께 구입했다.
그러나 지인들로부터 “전원 버튼이 함몰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특히, 김 씨의 동생은 전원버튼 함몰 증상 때문에 기기를 2번이나 교체했다고.
▲ 기기 하단에 장착된 전원 버튼이 정상 사용상태에서 함몰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김 씨 역시 사용 8개월차에 접어들며 전원버튼이 함몰돼 버튼이 눌려지지 않자 HTC 공식 수리대행사 TG삼보 서비스센터에서 전원버튼을 교체했다.
그러나 수리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전원버튼은 다시 함몰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다시 방문한 서비스센터 측은 “전원버튼이 고장 난 사람이 많아 대기자도 많고, 부품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김 씨를 2주나 기다리게 만들었다.
두 번의 수리 끝에 더 이상 문제가 없을 줄 알았지만 2회차 수리 후에도 전원버튼이 서서히 함몰되기 시작하면서 1달만에 또 다시 간헐적 이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서비스센터를 다시 찾은 김 씨. 서비스센터 측은 오히려 “전원 버튼이 완전히 고장나지 않았다”고 김 씨를 되돌려 보냈다.
김 씨는 “이러다가 품질보증기간 1년이 지나면 유상으로 수리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품질보증 기간 이내 지속적인 이상이 관찰된다면 제조를 맡았던 HTC가 무상으로 수리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HTC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속히 연락해 관련 내용을 안내하겠다"고만 약속할 뿐 전원버튼 함몰 증상에 대한 말을 아꼈다.
한편, 가전제품과 관련한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품질보증기간 내 동일하자로 3회차 수리시, 여러부위 하자로 5회차 수리시 소비자는 제품교환 및 환급을 요구할 수 있다. 제품 이상이 발견된 경우 품질보증기간이 경과하기 전 소비자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