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재 사장, 실적·주가 고공행진에 함박웃음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이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실적과 주가가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신 사장은 지난달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그룹의 임원평가에서도 리더십은 물론 추진력, 실적개선, 전문지식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사장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셋째사위다. 1990년 현대정공(현 현대정공)에 입사한 신 사장은 동갑내기인 정 회장의 셋째딸 정윤이 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를 만나 결혼했다. 신 사장은 1998년 현대하이스코에 입사해 2001년 임원, 2002년 전무, 2003년 영업본부장 및 기획담당 부사장을 거쳐 200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계 사위 중에서도 초고속 승진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 현대하이스코 실적 쑥쑥
8일 현대하이스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 3분기 연결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지난 2분기에 비해 다소 부진하지만 지난해 동기대비 대폭 향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올 3분기 매출액 2조445억원, 영업익 964억원, 순이익 71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익 1천279억원, 순이익 930억원보다 각각 24.6%, 23%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3분기(1조8천억원)에 비해 14.1%나 증가한 수준이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4.2%, 16.8% 늘어났다.
개별재무제표를 기준으로도 현대하이스코는 실적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 3분기 매출액(1조7천400억원), 영업익(701억원), 순이익(801억원)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3.8%, 6.4%, 29.1% 상승했다.
최근 5년간 실적(개별)도 괄목할 만하다.
2006년 3조원이던 연간 매출액은 지난해 5조8천억원으로 91%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0억원에서 2천600억원(588%), 87억원에서 2천억원(2,190%) 급증했다.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06년말 2초7천억원이던 자산총액은 지난해말 3조3천억원으로 5년 사이에 22% 불어났다. 이 기간동안 유동비율은 69.3%에서 125%로 55.7%p 상승했고, 부채비율은 170%에서 143.5%로 26.5%p 줄어들었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37%에서 41.1%로 4%p 늘어났다.
◆ 폭락장서도 주가 상승세 꿋꿋
현대하이스코는 실적개선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경쟁 철강업체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철강업계 주요 상장사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과 비교했을 때 현대하이스코만 유일하게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현대하이스코는 1년 사이에 주가가 2만3천800원에서 4만3천200원(2011년11월7일 종가)으로 81.5% 올랐다. 시가총액은 1조9천168억원에서 3조4천646억원으로 불어났다.
반면 철강업계 대장주인 포스코는 48만500원에서 37만8천500원으로 21.2%, 현대제철은 11만5천500원에서 8만5천58원으로 13.7%, 동국제강은 2만7천750원에서 2만5천450원으로 8.3% 모두 하락했다. 포스코는 1년 사이에 시가총액 8조9천억원이 날아가버린 셈이다.
◆ 증권가 호평 잇따라
증권가에서도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라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갖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리트로 꼽히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부터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생산능력이 13.8% 확대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합계 생산도 늘어 자동차용 강판 수요가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진의 제2냉연 공장이 2013년 5월에 완공되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생산능력이 올해 450만t에서 오는 2013년 600만t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용 열연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자동차강판의 비중은 70%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현대하이스코는 주력인 자동차용 강판의 성장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통적으로 자동차 구매량이 늘어나는 내년 1분기와 이를 준비할 올 4분기 연속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