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스코와 손잡고 스마트스페이스 시장 노린다
2011-11-08 김현준 기자
KT와 시스코는 8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KT의 이석채 회장과 시스코의 존 체임버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을 체결하고 스마트 스페이스 사업 전문회사인 KC 스마트 서비스(kcss)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스페이스는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광대역 통합망 등의 기술을 통해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분야다. 공간 구축 첫 단계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설계를 적용해 빌딩과 공원, 도시 전체를 만드는 방식이다. 사무실의 온도·습도·조명 등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도시의 교통 시스템을 통합관제센터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kcss의 총괄 경영은 KT가 맡으며 본사는 국내에 둔다. 초기 자본금은 3천만달러 규모로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KT가 기술이전과 인력 배치 등을 제공해 6천만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보유하게 된다. 인력은 전문인력을 포함해 30명으로 시작해 내년 연말까지 70여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css는 한국과 중국,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스리랑카, 태국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14개국을 초기 타깃으로 한다. 사업 수주 상황과 사업 규모에 따라 현지 업체와 계약하거나 별도의 특수목적회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해당 지역에 구축 공사와 유지 보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css는 2014년까지 매년 약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T는 이를 통해 2021년까지 글로벌 스마트 스페이스 시장에서 누적 매출 2조원대를 달성할 포부를 갖고 있다.
이밖에 KT와 시스코는 이날 협약을 통해 글로벌 B2B(기업 대 기업) 시장 진출과 크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 스페이스, 모바일 오피스 등 각종 ICT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신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시스코는 세계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3분의 2를 석권하고 있는 미국의 네트워크 통신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