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대박' 과자들, 포장만 바꿔 값 슬쩍 올려

2011-11-08     박신정 기자
수능을 앞두고 제과업계가 수험생 합격 기원 과자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포장만 바꾼 수준인데도 값은 조금씩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제과ㆍ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초코파이 4개를 담은 '초코파이 情 정답기원팩'을 15만개 한정 수량으로 1천1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기존 12개 들이 한 박스 가격이 3천200원으로, 수능 특별팩에 담긴 초코파이 한 개(35g)의 가격이 기존 제품보다 9원 정도 비싸다.

해태제과는 '생생카레칩'을 개량한 '대박기원 카레칩'을 롯데마트를 통해 전국의 4년제 대학교 입학 정원과 같은 수인 32만8천119봉지만 한정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80g에 1천590원. 매장의 같은 판매대에 전시된 생생카레칩(116g 2천240원) 보다 10g당 5원 더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는 "수능 합격기원 상품은 기존 카레칩보다 수험생 긴장 완화에 좋은 강황을 배 이상 넣었다"며 "116g의 경우 대형마트용으로 나온거라 단순 가격 비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도 양파링 오리지널(70g) 3봉지와 '핫&스파이시'(60g) 2봉을 함께 넣어 포장한 '양파링 대박 기획팩'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판매된 이 제품의 가격은 2천890원이다.

그런데 이마트가 매장에서 오리지널 3봉과 핫&스파이시 한 봉을 묶어 판매하는 양파링3+1 기획 상품은 2천310원이다. 봉지당 가격은 양파링도 수능기획팩이 미세한 차로 조금 더 비싼 것이다.

이에 대해 농심은 "이 제품은 이마트의 3+1 기획 상품과 똑같이 25% 할인한 상품으로, 우수리에서 조금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같은 할인율이 적용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