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글로벌 3개 지역서 1위.."선진시장의 왕"

2011-11-09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 6개 지역 중 3개 지역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이 최근 발표한 3분기 휴대전화 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북미와 서유럽, 중남미에서 각각 30%·38.1%·2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08년 3분기 이래 북미 시장에서 13분기 연속 1위를, 서유럽에서는 지난 2분기에 차지한 1위 자리를 지켰다. 중남미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노키아를 제치고 1위 자리를 꿰찼다. 노키아는 아시아(28.1%)와 중부·동부유럽(46%), 중동·아프리카(52%) 등 나머지 3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8%를 기록해 노키아의 27.2%에 다소 뒤지지만, 지역별로는 두 회사가 각각 3개 지역씩 나눠 가진 셈이다.

노키아는 개발도상국 등이 중심이 되는 성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은 반면, 삼성전자는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판매량이 1천440만대로 70만대에 그친 노키아의 20배에 달했으며, 서유럽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1천680만대를 팔아 노키아의 860만대의 2배 수준을 보여줬다.

SA는 삼성을 '선진시장의 왕(king of developed markets)'이라며 성장시장에서도 삼성이 노키아에 크게 뒤져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5%, 2분기보다 21% 늘어난 8천900만대를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북미 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2위를, 중남미와 중부·동부 유럽에서 삼성과 노키아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 3위 자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