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 배우'고현정 폭탄 머리로 하정우 팬미팅에 불쑥

2007-06-18     헤럴드경제

시상식에도 참석하지 않는 ‘두문불출형’ 연예인으로 유명한 고현정이 동료배우 하정우의 팬미팅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고현정은 이 자리에서 배우 하정우에 대한 첫 인상과 촬영 중 에피소드 등을 털어놓으며 분위기를 돋웠다.

고현정은 지난 17일 오후 2시 논현동 성암아트센터에서 열린 하정우의 첫 팬미팅 자리에 <히트>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마동석과 함께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고현정은 하정우, 마동석 등과 무대 위 의자에 나란히 앉아 “ <히트> 대본 리딩 때 하정우씨를 처음 봤는데, 미술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영화촬영(‘숨’) 중에 바로 와서 머리도 길고, 수염도 길었다”고 하정우에 대한 첫 느낌을 밝혔다. 그는 이어 “하정우씨는 외모나 성격, 연기 등 전체적으로 세련된 사람이다. 또 평소 푸근한 면이 많으면서도 연기에 집중할 때는 냉철한 면도 있고, 감정조절이 뛰어난 배우”라고 평가했다.

<히트> 촬영 중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고현정은 “서로 바라보는 장면에서 웃지 않으려고 하정우씨 귀를 봤는데, 하정우씨가 귀를 움직이는 바람에 웃음이 터져서 계속 NG를 내기도 했다. 촬영장에서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 꼭 남을 웃겨놓고 본인은 안 웃는다(웃음)”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특히 극중 심형사로 출연한 김정태씨와 만나면 개그콤비가 따로 없었다. 정태씨와 정우씨와 촬영하는 장면은 너무 웃겨서 촬영이 중단 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석상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고현정은 뽀글뽀글하게 펌한 ‘폭탄머리’ 스타일이로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고현정은 ‘히트’ 종영 이후 현재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은정 기자(koal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