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식기세척기 배송 20여일은 기본?"
주소지 변경→ 접수 누락 →배송보류… "전산시스템 잘못됐다"
2007-06-19 조진선 소비자 기자
중간 중간 상담원과의 내역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많은 시간이 허비되었고 전산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도 상담했던 내역이 없다는 이유로 떠넘기기로 일관하는 동양매직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나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글을 올려 봅니다.
지난달 26일 어머니가 직장에서 상품으로 받은 식기세척기를 집들이 선물로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기사분이 어머니 댁인 온양으로 배송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기사에게 양해를 구해 저희 집(서울)으로 주소지를 변경해 달라고 했습니다.
담당기사는 “갑자기 이렇게 주소지를 변경하시면 곤란합니다, 굉장히 불편하다”는 말을 해 우리 모녀는 죄송하다고 하면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 쪽이면 서울 물류센터에서 배송이 될 겁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솔직히 서울물류센터 에서 배송되는 것이라면 일주일이면 설치를 하고도 남을 텐데 그 누구에게도 연락이 없더군요.
우리는 그때 담당했던 기사에게 또 전화를 했더니 난감하다는 듯 제대로 했는데 왜 안 되었는지 모르겠다며 “제대로 접수 시켰으니 기다리면 배송 될 것입니다”라고 하더군요.
열흘이 지나서 또 그 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직도 안 갔느냐며 자기는 제대로 일처리를 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이전과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합니다.
나는 물류센터든 어디든 연락할 곳을 알려달라고 졸랐습니다.(저번에도 물어봤는데. 모른다며 알려준 곳은 서비스센터 전화번호. 헉! 그곳에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배송관련 전화번호를 다시 알려줘 그곳에 문의 했는데 정말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주소지 변경이 안 되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럼 17일 동안 물건이 배송이 안 됐는데 확인도 안 했단 말인가요? 주소지가 변경이 안됐으면 다시 연락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요?
동양매직은 일을 이런 식으로 합니까?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17일 동안 이제나 저제나 기다렸는데 2~3일 뒤 다시 설치해 주겠다는 상담원의 말에 마음을 추슬러 가며 기다렸습니다.
설치해 주겠다던 날짜가 지났는데 연락이 없더군요. 주문자 조회도 안 되고 엉망인 것 같더군요.
그러면서 “온양으로 주소가 되어 있네요. 그쪽으로 배송해 드릴까요.”라고 합니다.
나는 완전히 이성을 잃었습니다. 머리가 떨리고 막 눈물까지 나려했습니다. 울먹거리면서 화를 냈습니다.
“아니 2일전에도 전화해서 주소지를 변경하고 오늘까지 설치를 해준다더니 어떻게 된 것이냐고”
상담원왈 “지금 전산 상에 아무런 자료가 없고 배송 보류된 상태입니다. 책임을 물으시려면 2일전에 상담했던 상담원이름을 모르시면 곤란합니다. 2일전에 상담했던 내역이 없습니다.”
정말 억울해서 눈물이 나려합니다.
물론 제 돈 주고 샀다면 만 번은 더 취소를 했겠지만 어머니 회사에서 나온 상품이라 그렇게는 못하겠고 어떻게 고발할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 황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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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동양매직 물류배송센터 관리자는 “전산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소비자 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설치기사는 주문장을 받아야 작업이 가능한 것인데 업무착오로 누락된 것 같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습니다.
또 “이번 일에 대해서는 본사에서도 잘 알고 있고, 아무튼 친절하게 마무리 짓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습니다.